루한스크 "러 편입 여부 결정 위한 주민투표 실시 예정"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지역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도네츠크 전역을 장악한 뒤 러시아에 편입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친러 반군은 러시아 국경과 접한 일부 지역(약 3분의 1)만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대표는 29일(현지시간) "이제 주요 임무는 헌법상 국경(도네츠크) 전역을 장악하는 것"이라면서 "이후 2014년부터 꿈꿔오던 열망, 즉 러시아에 편입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실린 대표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친러 동부 반군 지역인 루한스크의 대표가 러시아 편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앞서 레오니드 파세치니크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지도자는 지난 27일 "조만간 주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라면서 "주민들은 이를 기회 삼아 러시아 연방에 소속될지에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LPR의 주민 투표 계획에 법적 효력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한편,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 동부 지역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러시아 국경과 접한 일부 지역(약 3분의 1)을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달 21일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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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