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폭탄 발언 "지방선거 이겨서, '윤석열 정부' 함부로 폭주 못하도록.."

"선거 이야기 진짜 끝", "비대위 이야기 끝" 등 정치 발언 안 한다고 선언한 뒤 '폭탄 발언'
"그것 말고는 별 관심 없어..현생 복귀를 해야지"
"尹 대검 비리 밝힐 날은 언젠가 올 것..'180석' 野가 국회 견제하는 기능 제대로 하려면 이번 지방선거 이기는 게 유일한 방법"
민주당 압박 "'이재명 비대위'도 지방선거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
"아니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도 모셔와서라도 이겨야 할 선거 아닌가" 훈수

▲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조성은씨.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를 지속적으로 저격해온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제가 바라는 건 지방선거를 이겨서 윤석열 정부가 함부로 폭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그것 말고는 별 관심이 없다. 현생 복귀를 해야지"라고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조성은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정치 발언을 했는데, "선거 이야기는 진짜 끝", "모쪼록 선거 이야기는 진짜 끝", "이건 선거 이야기 아니지만 어쨌든 비대위 이야기 끝" 등 정치 관련 발언을 안 하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연이어 쏟아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때는 국정조사고 수사 뭉개던 민주당이라 정말 돕기 싫었는데…이제는 그것도 지나갔고, 윤석열 대검 비리를 밝힐 날은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고, 180석 야당이 국회 견제하는 기능 제대로 하려면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비대위도 지방선거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평시라면 무슨 상관이 있나"라면서 "아니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도 모셔와서라도 이겨야 할 선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선에서 전국이 석패한 지역도 많지만 충분히 이길 지역은 많다"며 "개인적인 관계가 아무도 없는 분들로, 지역 의견들을 들어보면 철저하게 사견입니다만, 예를 든다면 서울(김동연 전 부총리), 경기(염태영 수원시장), 인천(박남춘 현 시장), 강원(이광재 의원), 부산(김영춘 전 장관), 충남(양승조 현 지사), 충북(경선), 제주(경선) 호남 3광역 경선, 이번에 매우 높은 지지가 나온 울산·경남도 마찬가지, 이렇게 광역 후보만 잘 공천하고 지방선거로 대통령 후보로 성장한 이재명이 선거 이끌면 왜 지나"라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적어도 몰패를 중박만 해도 어디냐. 대성공"이라며 "전국 선거 이끌어서 선방하면 이재명은 매우 단단해 질 것이고, 물론 완승할 지는 석 달의 기간 동안 민주당이 하는 행실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총선 공천심사도 해봤지만, 전국 개별 선거도 치러봤지만 공천 잘하고 민심도 윤석열에 회의적일 때에 가장 적극적인 선거를 치르면 이긴다"면서 "정 윤호중 비대위를 하려면 선거 끝나고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지금 민주당 비대위 체제 핵심에 윤호중 원내대표가 있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이기면 전대관리만 하면 되니 크게 리스크도 없을 것"이라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하면 2010년이 될 것이다. 그냥 그렇다고요. 모쪼록 선거 이야기는 진짜 끝"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한 쪽은 대통령 당선인, 검찰총장 출신, 사정기관 통치권자와 함께 대장동·부산저축은행 동시 특검을 추진한다고 해서 이재명 후보를 개인으로 두고 특검을 진행한다는 발상은 웃으면서 낭떨어지로 밀어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솔직히 오늘 윤호중 의원의 발언은 그런 의미에서 놀라웠다. '죽어보라는 건가...'. 적어도 대등한 표를 얻은 제1야당 대표(비대위원장)의 지위여야 일방적이지 않은 특검 협상을 할 수 있지, 불쏘시개, 소모 타령하기에는 너무 안일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듯"이라고 현재 민주당 비대위 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후보일 때 이미 특검을 주장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다면 당연히 대통령 당선인과 대등한 지위인 비대위원장(제1야당, 172석) 정도여야 해볼 만 한 싸움이지"라며 "그리고 선거도 같이 진행 중이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이고"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씨는 "나도 최근에야 안 사실이지만 '드루킹 특검'으로 그렇게 시끄러웠던 중대역죄인이 된 김경수 전 지사는 선거법 위반이 아닌 네이버 대상 업무방해죄로 유죄가 되었다"면서 "이재명의 위기는 안일함에서 올 거다. 이건 선거 이야기 아니지만 어쨌든 비대위 이야기 끝"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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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