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2일 방송된 지역민영방송협회 인터뷰에서 “너무 위기적인 상황이고 국민들이 너무 고통스러워하시니까 첫 번째는 긴급 재정명령 서명을 아마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코로나19 손실 보상 목적의 추가경정예산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대통령 주도로 50조원 규모의 지원을 관철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관련해 문재인정부와의 차별화에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의료 방역 체계를 철저히 갖추는 대신 활동은 자유롭게 풀어주는 게 오히려 방역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영업시간을) 9시까지 해봐야 사실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마 정부도 방향을 바꾸는 것 같은데 좀 더 빨리 바꾸라고 제가 부탁을 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화문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게 권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어디서 근무하느냐고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상징적인 측면이 큰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의 ‘이대남(20대 남성)’ 중시 전략과 관련해선 “우리가 분열과 증오, 갈등을 먹고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며 “그걸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노동 시간 단축 공약에 대해 “저는 이미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주 27시간 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주 4일제를 목표로 한다”면서 “하루는 ‘반공일(半空日)’을 도입해서 강제로 할 수는 없고 선도적으로 주 4일제 또는 4.5일제 하는 관련된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선 현재 경기도가 시행 중인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청소년들이 비위생적인 깔창이나 휴지로 생리용품을 대신하며 고통받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선대위를 보다 ‘공세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네거티브에 몰두하겠다는 게 아니라, 정책 발표와 현안대응을 굵직하고 집중력 있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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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