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DGB대구은행, 업계 최초 양자 보안 모바일 뱅킹 선보인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DGB대구은행(은행장 김태오)과 손잡고 9월 중순 업계 최초로 5G 양자 보안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앱(IM뱅크)을 선보인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에서 양자 보안 기반 금융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양사는 양자 보안 산업의 생태계를 금융 영역으로 확장해 ‘테크핀(TechFin, 기술+금융 합성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로 동행에 나섰다. 2019년에는 최대 5%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T high5 적금’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양자 보안 모바일 뱅킹은 세계 최초 양자 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의 전용 서비스다. 9월부터 DGB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IM(아이엠)뱅크’에서 디지털 OTP(6자리 숫자)로 계좌 이체를 하거나 비대면 가입 및 계좌 개설 시 신분증 인증 절차를 거칠 때 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통상 디지털 OTP 번호와 신분증 인증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DGB대구은행과 금융결제원의 서버로 차례로 전송되는데 제3자가 이 암호를 해킹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갤럭시 A 퀀텀’에 탑재된 SK텔레콤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은 양자의 무작위성(Randomness)을 이용해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든다. 이 난수를 기반으로 ‘IM뱅크’ 앱의 디지털 OTP 번호와 신분증 인증 정보를 암호화함으로써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원리다.

SK텔레콤과 자회사 IDQ는 갤럭시 A 퀀텀의 오픈 API를 DGB대구은행에 공유하고 관련 기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으며 DGB대구은행과 향후 다른 서비스에도 양자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IM뱅크’ 앱의 현재 비대면 가입 고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2배 늘었다. 다른 국내 시중은행의 비대면 금융 거래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신종 금융사기 수법으로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어 개인정보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6720억원으로 2018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금융 업계에서 개인정보 보안이 점차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여러 기업과 협력해 양자 보안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5월 세계 최초 양자 보안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판매량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에 양자 보안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보안 기술을 금융, IoT 등 여러 분야에 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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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