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김동연 대선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출마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 수석이 윤 후보에게 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가장 먼저 윤 후보에게 축하 난과 함께 문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당신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 봤으니 (윤 후보도) 체력 안배를 잘하면서 다니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라면서 "가까이서 보니까 그렇더라"는 말도 했다. 윤 후보는 문 대통령이 그를 검찰총장에 임명할 때 '우리 윤 총장'이라고 한 말을 염두한 듯 "우리 대통령님과 여사님 다 건강하시냐"고 물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윤 후보에게 검찰총장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의 희망을 받았다"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는 당부를 건넨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윤 후보가 거꾸로 '우리 대통령'을 언급, 안부를 물은 것이다. 이 수석은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면서도 "피곤이 누적돼 대통령이 되기 전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원래 이 수석과 윤 후보는 지난 8일 만나기로 했으나, 윤 후보 측이 막판에 약속을 취소하면서 만남이 불발된 적이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날도 윤 후보와 청와대 간의 신경전이 감지되기도 했다. 함께 자리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 수석이 '대통령은 혹사당하는 자리'라고 말한 것을 짚으면서 "시작하기도 전에 겁부터 주시는 거냐"고 농담하며 좌중을 환기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힘든 자리죠"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안 후보에게도 축하 난을 건넸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의 후보들을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하면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이 투표장에 간다면 아주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을 통해 '쌍 특검'을 진행해 주시기를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행 특검법에 의하면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아도 정부가 직접 특검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역대 최고의 중립이 지켜지는 대선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행여나 저희가 또 검찰 수사나 특검 관련해서 언급하는 게 또 다르게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주저하는 마음도 있다"며 "제가 대통령에게 전달하겠지만 저희 기조는 그렇다는 말씀을 미리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도 이날 이 수석이 전달한 난을 받은 뒤 "(문 대통령이) 정치 세력교체, 판 교체에 동의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겠다"고 말했고, 이 수석은 "후보라는 자리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건강 잘 챙기라"고 했다.
이 수석이 윤 후보에게 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가장 먼저 윤 후보에게 축하 난과 함께 문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당신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 봤으니 (윤 후보도) 체력 안배를 잘하면서 다니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라면서 "가까이서 보니까 그렇더라"는 말도 했다. 윤 후보는 문 대통령이 그를 검찰총장에 임명할 때 '우리 윤 총장'이라고 한 말을 염두한 듯 "우리 대통령님과 여사님 다 건강하시냐"고 물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윤 후보에게 검찰총장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의 희망을 받았다"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는 당부를 건넨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윤 후보가 거꾸로 '우리 대통령'을 언급, 안부를 물은 것이다. 이 수석은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면서도 "피곤이 누적돼 대통령이 되기 전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원래 이 수석과 윤 후보는 지난 8일 만나기로 했으나, 윤 후보 측이 막판에 약속을 취소하면서 만남이 불발된 적이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날도 윤 후보와 청와대 간의 신경전이 감지되기도 했다. 함께 자리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 수석이 '대통령은 혹사당하는 자리'라고 말한 것을 짚으면서 "시작하기도 전에 겁부터 주시는 거냐"고 농담하며 좌중을 환기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힘든 자리죠"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안 후보에게도 축하 난을 건넸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의 후보들을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하면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이 투표장에 간다면 아주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을 통해 '쌍 특검'을 진행해 주시기를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행 특검법에 의하면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아도 정부가 직접 특검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역대 최고의 중립이 지켜지는 대선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행여나 저희가 또 검찰 수사나 특검 관련해서 언급하는 게 또 다르게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주저하는 마음도 있다"며 "제가 대통령에게 전달하겠지만 저희 기조는 그렇다는 말씀을 미리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도 이날 이 수석이 전달한 난을 받은 뒤 "(문 대통령이) 정치 세력교체, 판 교체에 동의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겠다"고 말했고, 이 수석은 "후보라는 자리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건강 잘 챙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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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