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오는 2022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가 구매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도입 시기와 관련해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결정했고,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국내 도입 시기를 명확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1~2월경 도입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분, 10월 미국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정부는 나머지 13만4000명분에 대해서도 MSD, 화이자 및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이달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 대변인은 치료제 추가 구매와 관련해 "확진자 발생 현황과 식품의약품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구매 팔요성이 있는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