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코로나 확진자 나오자 감추기 ‘급급’… 14일 8곳 영업 재개



롯데리아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점장 모임’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과 관련 최초 대응에서 확진자 사실을 감추고 지점을 폐쇄조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 본사는 점장 모임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자 해당 점포에 이메일을 보내 영업 중단을 지시하며, 점포 입구에 안내문 부착을 지시했다.

그런데 안내문 어디에도 코로나19와 관련된 문구가 없었다. 단순히 내부 점검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뿐이었다.

이런 조치 때문에 직원은 물론 아르바이트생 그 누구도 해당 점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 한 직원의 경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출근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리아 확진자 대부분이 점포 점장임을 고려하면 함께 근무한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모두 감염될 우려가 컸다.

그럼에도 롯데리아 본사는 최초 확진자가 2명에 불과해 영업 중단 안내문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롯데리아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점인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건대스타시티점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14일 영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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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