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첫 분기배당 2500원…주주가치 제고

▲ 박정호 SKT 대표. [사진=SKT 제공]
SKT가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SKT는 23일 분기 배당 결정으로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77%이고, 배당금 총액은 1779억160만750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8월 11일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중간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배당 정책을 변경한 뒤 처음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SKT는 앞서 지난 3월 제3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에서 중간배당을 삭제하고 분기배당을 신설했다.

SKT는 그간 매년 6월 말 한 차례 더 중간배당을 지급했던 방식에서 올해부터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 3·6·9월과 기말배당까지 연 4회 배당금을 준다.

앞서 박정호 SKT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분기배당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다는 평가가 있었다"면서 "예측 가능성 높아지고 주주가치가 더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배당총액과 관련해서는 "지금보다 배당이 적어진다는 우려는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분기배당은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SKT는 앞서 지난 4월 인적분할안을 밝혔다. 분할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분기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가 부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배당은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보편화한 방식이다.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AT&T는 매년 2·5·8·11월 배당금을 지급해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SKT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반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왔으며, 이번에 분기 배당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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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