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논란, 악플에 상처받은 ‘쯔양’ 은퇴 선언

쯔양 과거 초기 영상에서 일부 광고표기 누락 이미 해명
뒷광고 논란보다 구독자 악플에 큰 상처 '유튜브 은퇴 선언'



탑클래스 먹방 유튜버인 ‘tzuyang쯔양’ 채널의 쯔양이 유튜브 방송을 접겠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쯔양이 갑자기 방송을 접게 된 것은 ‘슈스스TV’ 한혜연의 대국민 사기극에서 출발했다. 한혜연은 평소 자신의 방송에서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것)’이라는 신조어를 앞세워 그동안 직접 돈을 주고 샀다는 제품들을 추천하는 방송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그중 일부가 광고와 협찬 제품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협찬이나 광고가 담긴 영상임에도 ‘유료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특히 한혜연은 타 유튜버들이 광고를 숨기거나 제대로 표기를 안 하는 수준을 넘어서 방송 중에도 본인이 직접 구입한 제품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사실상 주작 방송을 했기 때문에 파장이 컸다.

한혜연 사건 이후 ‘뒷광고’ 논란이 일었고 광고가 아닌 척 광고료를 받는 뒷광고 유튜버들의 실명이 유튜버 ‘참PD’를 통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 파문이 일었다.

이에 언급된 유튜버들이 줄사과를 하는 촌극도 펼쳐졌다. 하지만 이과정에서 참PD가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뒷광고를 받는다고 언급한 일부 유튜버들이 도매급으로 피해를 보기도 했다. 성급한 발언에 대해 참PD도 반성의 영상을 올렸지만, 유명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뒷광고 논란을 계속됐다.



쯔양도 논란을 피해가 지 못했다. 여름 특집 기획으로 욕지도에서 1달간 살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던 쯔양은 급히 서울로 올라와 반성 영상을 올렸다. 쯔양은 영상에서 “방송 초반 몇 개의 영상의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할 바이며 사과드립니다”라며 “처음 방송을 시작한 후 관련 지침을 지키지 못했고, 좀더 자세히 공부하지 못했던 제 잘못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과거 광고를 표기 못 한 부분은 예전에도 몇 차례 밝혔고 아프리카TV에서도 방송을 했지만, 당시 정확하게 사과를 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쯔양은 뒷광고 논란에 대해 “초반 몇 개 실수한 영상 외에는 단 한 번도 뒷광고 영상을 찍은 적이 없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또 “탈세를 했거나 돈을 받았거나 그런적은 절대 없다”라고 해명했다.

쯔양은 초반 영상에 광고 표시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과거 잘 못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책임질 것이며 앞으로 유튜버 등 모든 방송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또 본인의 채널에 올라온 해명 영상에 대해서도 소속사 대표가 독단으로 올린 내용으로 사전에 본인은 인지하지 못했음을 설명했다.

뒷광고 논란이 일자 쯔양의 소속사에서는 급하게 영상을 만들어 해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으며 다시 한번 질타를 받았다.

쯔양은 이에 대해 “소속사 대표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어쨌든 본인의 채널이기에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속사를 나와 제작진을 교체하면서까지 다시 방송을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내가 저지를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몰래 계속 뒷광고를 해왔다’ ‘광고가 아닌 영상임에도 이건 무조건 광고다’ ‘탈세를 하였다’ ‘사기꾼이다’는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쳐 다시는 방송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마지막 심경을 전했다.

쯔양은 마지막 부탁으로 욕지도에서 촬영한 10개의 영상은 꼭 남기고 싶다고 전하며 감사 인사를 마지막으로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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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