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덕자’, 지리산 둘레길 295㎞ 완주 도전… ‘선플달기운동본부’에 기부 약속

▲ 유튜브 채널 '덕자전성시대' 캡쳐


인기 유튜버 겸 아프리카TV BJ인 ‘덕자전성시대’ 채널의 덕자가 지리산 둘레길 295㎞ 완주에 도전했다.


덕자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95㎞를 걸으려 합니다. 그 이유는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정리해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덕자는 “최근 고민이 하나 있는데 바로 도를 넘은 악플이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덕자는 “악플로 인해 주변 사람까지 상처를 받는 일이 너무 많았고, 나 혼자로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악플 대신 선플을 쓰는 일도 힘든 것을 알기 때문에 걸어서 대신 본인의 마음을 전달해 보고자 한다”며 지리산 완주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덕자는 1㎞당 1만원씩 기부를 약속했다. 또 전 구간을 완주할 경우 2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덕자가 예정대로 전 구간을 다 걷게 되면 총 495만원 기부하게 된다.


▲ 유튜브 채널 '덕자전성시대' 캡쳐


덕자는 기부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바로 ‘선플달기운동본부’이다. 덕자는 “인터넷의 나쁜 문화가 많은데 좋게 하고 싶다”며 둘레길 도전 전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도전 첫날부터 순탄치 못한 여정이 이어졌다. 평소 운동을 싫어하는 덕자로서는 장거리 도전이 쉽지는 않았다. 지리산의 수려한 자연 풍광이 주변으로 펼쳐졌지만 생방을 진행하면서 헉헉거리며 걷는 덕자에게는 고난의 행군이었다.


덕자는 지도를 봐가면서 코스마다 설치된 둘레길 스탬프도 잊지 않았다. 저녁 무렵 민박집에 도착한 덕자 일행을 보고 민박집 사장님은 매니저가 짐을 다 지고 왔다며 걱정을 했다. 매니저는 샴푸, 폼, 바디워시, 크록스신발, 비상약, 손풍기, 물티슈 등을 모두 챙겨왔지만, 덕자는 비누 하나만 달랑 하나 들고 와 구독자를 경악시켰다.


덕자 일행이 묵은 숙박집은 ‘한국인의 밥상’에도 등장한 맛집이었다. 덕자는 주인아주머니가 정성껏 챙겨주신 저녁에 막걸리를 한잔하며 만찬을 즐겼다. 맛있는 저녁에 대한 댓가로 덕자는 주인아주머니와 섹시 댄스를 추며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했다.


▲ 유튜브 채널 '덕자전성시대' 캡쳐


이날 덕자는 1코스 13.7㎞를 완주했다.


한편 지난해 ‘턱형’ 에이전시와의 계약분쟁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던 덕자는 각종 민사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지난 3월부터 새로운 채널을 열고 BJ 및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덕자는 지난 2018년부터 아프리카 BJ로 활동하면서 강원도 원주 치악산 부근에서 귀촌생활을 메인 콘셉트로 잡고 방송을 시작했다. 선천적으로 혀가 짧아 발음이 부정확하지만, 특유의 귀여운 말투와 외모, 섹시 댄스로 구독자 30만명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던 중 소속 에이전시의 갑질 계약으로 채널을 잃고 영상을 포기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수익을 받았으며, 불공정한 내용의 계약을 강요받은 사실 등이 알려지며 크리에이터와 에이전시간의 불공정 계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덕자는 억울한 사정을 알게 된 킴킴변호사 및 유명 유튜버들의 도움으로 모든 법적 분쟁에서 이기며 다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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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