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보이스피싱 발생현황 발표
2020년 9069명 검거..피해액 2228억원
번호 변조 사설중계기 설치자 13명 검거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전국 52개소에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인터넷 전화를 국내번호(010)로 변조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장치인 ‘사설 중계기’ 161대를 적발·철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쓰이는 ‘사설 중계기’ 160여대를 압수하는 등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사설 중계기 집중단속을 펼쳐 전국 52개소에서 사설 중계기 161대, 홈카메라 7대, 노트북 1대, 대포폰 25개 등을 압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계기 설치 관련자 13명을 검거했고 이 중 혐의가 무거운 A씨(26)를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사설 중계기가 보이스피싱에 쓰이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같은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집에 설치했다가 수사를 받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작년 보이스피싱 범죄가 9049건 발생, 9069명을 검거했으며 피해액은 2228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서울서에만 하루 25건, 피해액이 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경찰 측은 “범죄 데이터 분석으로 범죄수법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수사기법을 개발할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올해 대폭 줄어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대응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집중대응팀을 신설해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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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