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예방효과가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밝혀


김희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8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접종 후 이상 반응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김 제2총괄조정관은 “일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4일 혈전 발생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 역시 백신접종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밝히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혈전증과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지난달 26일 시작된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총 64만 1000여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져 접종 대상 인원의 8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까지 1200만 명 예방접종을 목표로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특수학교 교사를 비롯한 학교와 돌봄 공간의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보건의료인과 사회 필수인력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월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일반 국민 대상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만큼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김 제2총괄조정관은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연일 300~4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70~80%가 발생해 자칫 잘못하면 4차 유행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2주 이내에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낮추기 위해 다음 주말까지 수도권은 ‘특별대책 기간’으로, 비수도권은 ‘방역수칙준수 특별기간’으로 설정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한 특별대책 기간 동안 지자체와 함께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고용사업장, 봄철 밀집 우려 시설 등에 대한 방역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해 4차 유행으로의 확산을 막아낼 방침이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가 1년 넘게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확산 고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내시어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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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