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술실 CCTV 반대한 국민의힘, 누구 위한 힘이냐"

"직업선택 자유 침해 논리로 수술실CCTV 반대..옹색하기 그지없어"
"민주당 의원님들 부디 힘 내시라..국민 뜻대로 이뤄질 것" 응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수술실 CCTV 설치를 주 내용으로 한 의료법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해 "기득권 편에서 국민 반대만 하는 국민의힘에 묻는다.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따져물었다.

이 지사는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는 말 할 것도 없고 심지어 아파트 동대표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자격이 박탈되는 마당에, 국가공무원에도 적용되는 기준을 의사에 적용한 것이 '과잉처벌'이며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리를 댄다. 옹색하기 그지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발목잡기에도 국민들께 고개숙여 사과하는 것은 민주당 의원님들"이라며 "개정안 통과를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강병원 의원님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님들의 헌신을 잘 알기에 그 미안하고 답답한 심정 또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 의원님들 부디 힘 내십시오. 부침을 겪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우리 민주당과 국민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 입니다"고 응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19일 제1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수술실CCTV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법안은 환자가 원할 경우 CCTV를 열람해 의료진의 일탈행위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이다. 그러나 국민의당 의원들이 법안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018년부터 수술실CCTV 설치 확대를 역점 공약으로 추진해왔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수술실CCTV 설치와 관련해 전국 성인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수술실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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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