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백 (Redback)' 장갑차 시제품 3호기 출하

18일 호주로 출항 … 1월 중 시제품 3대 호주軍에 시험평가 위해 인도
방호력·기동성 강화된 미래형 궤도장갑차 … 호주·이스라엘과 '연합전선'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8일 경남 마산항에서 선적돼 호주로 떠났다.

시제품 3호기는 지난 7월 호주로 보내진 1, 2호기와 함께 다음달 중순 호주 육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며, 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시험평가에 투입된다.


호주 육군은 노후화된 M113 보병 수송용 장갑차를 대체할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하기 위한 'LAND 400 3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레드백은 지난해 이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이어 시험평가용 시제품 3대를 호주군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6일 창원2사업장에서 호주 선적에 앞서 출하됐다.

호주 육군은 레드백 시제품 3대를 인도 받은 후 오는 2월부터 하반기까지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평가 ▲정비·수송 등의 평가를 수행한다.


이번에 선적된 3호기는 특히 차량 하부에서 터지는 지뢰와 급조폭발물, 외부 총탄 및 포탄 공격에 대한 방호능력 시험평가용으로 특수 제작됐다. 앞서 보내진 1, 2호기는 호주 현지에서 이스라엘 Elbit社가 개발한 포탑과 조립되어 체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6일 창원2사업장에서 호주 선적을 위해 마산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트레일러에 오르고 있다.

한편, 시제품 3호기는 창원2사업장에서 지난 16일 출하되기 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해 24시간 집중 방역이 이뤄졌으며, 마산항에 도착해서도 2차 방역 작업이 진행됐다.

▲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6일 경남 마산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레드백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8일 경남 마산항에서 호주 출항을 앞두고 배에 오르고 있다.

출하식에서 레드백 시제품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 20여 명이 차량 내부에 장착되는 강판에 각자 레드백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과 기대의 메시지를 적어 넣으며 최종 경쟁에서의 승전보를 기원하기도 했다.

레드백은 국내 배치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이 접목된 최첨단 궤도형 장갑차로 방호능력과 기동성이 한층 강화됐다.


차량에 탑재된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 )'는 '토션 바' 형식의 완충 장치와 달리 지면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복합소재 고무궤도(CRT )가 장착돼 소음과 진동이 대폭 줄어들고, 가벼운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방호력을 높일 수 있는 설계 및 기술이 적용됐다.

무장과 방호시스템은 '팀 한화 (Team Hanwha)'를 구성한 이스라엘과 호주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다. 주무장인 30mm 기관포가 탑재되는 포탑은 이스라엘 Elbit社의 기술이 접목되며,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호주 EOS社가 맡는다.


이밖에 차량 내부에서 특수 고글을 쓰고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장갑차로 접근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호 기술도 탑재됐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요구성능을 충족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해 '팀 한화'의 기술력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