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에서 돈이 부족해 라면을 취소하고 김밥 한줄만 시킨 모자를 본 손님이 몰래 식사비를 계산해준 사연이 소개됐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점심에 분식집에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글쓴이 A씨는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던 중 겪었던 내용을 소개했다.
A씨는 식사 도중 대여섯살 정도 되는 남자 아이와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라면 하나에 김밥 한 줄을 주문하는 모습을 봤다.
잠시 뒤 여성이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 하나씩 세다가 갑자기 라면을 취소했다. A씨는 여성이 돈이 부족해 라면을 취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허겁지겁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에 가서 “저분들 것도 같이 계산해달라”고 요청한 뒤 분식집을 나왔다.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A씨는 그의 행동이 멋졌다는 댓글에 “전혀 멋지지 않고, 오히려 그 어머니의 자존심을 건드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직도 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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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