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합의한 9·10 ABC 주최 토론 참여 압박
트럼프는 보수 성향 매체 토론 선호 의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당초 합의됐던 TV토론에 예정대로 나오라고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보수 성향 매체가 주최하는 토론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후보 사퇴까지 불러온 TV토론이 오는 11월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양측 간 장외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TV토론 관련 질문에 "유권자들이 후보간 TV토론을 볼 자격이 있다"며 "나는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포기하기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는 9월 10일 ABC 방송 주최로 2차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한 차례 이상 TV 토론을 하겠다면서도 ABC 대신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토론을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폭스뉴스는 9월 17일 TV토론을 양측에 전날 제의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TV토론 관련 질문에 "유권자들이 후보간 TV토론을 볼 자격이 있다"며 "나는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포기하기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는 9월 10일 ABC 방송 주최로 2차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한 차례 이상 TV 토론을 하겠다면서도 ABC 대신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토론을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폭스뉴스는 9월 17일 TV토론을 양측에 전날 제의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을 빼려고 하는 듯 보인다"고 꼬집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양측이 9월 10일 ABC 토론에 합의한 바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폭스뉴스 주최 토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공화당 컨설턴트인 알렉스 코넌트는 AP에 향후 이뤄질 TV토론이 대선에 "결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7일 미 CNN방송 주관으로 열린 1차 TV토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졌고, 끝내 재선 도전 포기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불러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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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