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상품을 매입해 직접 배달하는 유통 서비스를 시작하자 편의점주들이 반발에 나섰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슈퍼마켓과 편의점, 중소형 마트 등 전통적으로 소매 업종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와 생활용품, 애견용품을 집중 공급하고 있어 골목상권의 붕괴가 필연적이다”며 “중간 도매상도 더는 설 자리가 없어 유통망 붕괴가 예상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는 입점부터 영업 일수, 영업 시간, 판매 품목 등을 제한받고 상생 협력 평가까지 받고 있다"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거대 자본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나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상인 단체와 편의점 점주들은 B마트(배달의민족) 론칭 때부터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공정위 등 정부에 개선 및 대안을 요구했으나 방관하고 있다"며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골목상권과 중소 유통망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등 초소량을 즉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해 11월부터 B마트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요기요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에 요마트 1호점을 내고 서비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