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남성 이스라엘서 차 타고 돌진 후 칼부림…8명 부상

칼부림하다 총 휴대하고 다니던 민간인에게 살해당해

▲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20세 남성이 픽업트럭을 몰고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칼부림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
팔레스타인 20대 남성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차량을 몰고 사람들에게 돌진한 뒤 칼부림을 벌여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출신 20세 팔레스타인인 남성이 범행 후 무장한 민간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테러 조직 소탕을 명목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용의자가 허가 없이 분리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에 입국했으며 보안 위반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그 배후를 자처했다.

하마스는 용의자가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그가 텔아비브에서 행한 영웅적 행동은 제닌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이 행한 범죄에 대한 첫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현장을 담은 CCTV 영상도 온라인에 유포됐다. 쇼핑볼 밖 포장도로와 자전거 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던 픽업트럭이 행인들을 덮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운전자는 창문을 빠져나와 카페 손님을 칼로 찌르고, 손에 칼을 든 채 다른 사람들을 뒤쫓아간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회색 픽업트럭이 최고 속도로 달리다가 버스 정류장을 강력하게 들이받는 걸 봤다"며 "처음 몇 초 동안은 운전자가 실수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용의자)는 창문을 통해 칼을 들고 나와 시민들을 뒤쫓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그 결과 8명이 다쳤고 1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칼에 찔렸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현장의 시민들에게 "무기를 휴대하고 다니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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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