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전선서 바그너 용병 2만1000명 사살

▲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탱크 4대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이래 동부전선에서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 대원 2만100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스페인 페트로 산체스 총리의 키이우 방문에 맞춰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최정예 부대를 투입한 동부전선에서만 2만1000명을 섬멸하고 8만명을 부상시켜 10만명 넘는 전사상자를 내게 하는 전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그너 그룹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면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일으킴에 따라 러시아군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해 적을 축출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는 계속 지면서 책임을 지게 할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젤린스키 대통령은 반격 공세를 서두를 생각은 없다며 "1m마다, 1km 마다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인명을 존중하기 위해 신중히 공격하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언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본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가는 질문에는 "나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쪽이 더 위험하다"며 "나를 살해하려는 건 러시아뿐이지만 그는 세계 전체가 노리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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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