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다매’ 하겠다던 테슬라, 주가 급락에 고급 모델 가격 인상

모델S·모델X 가격 2500달러씩 올려

▲ 테슬라 모델 X 차량. /뉴스1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16% 하락한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고급 모델의 가격을 다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가격으로 많이 팔겠다는 전략에 주가가 급락하자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이하 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은 테슬라가 이날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각각 2500달러 올린다고 보도했다. 모델S와 모델X는 테슬라의 최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다.

이에 따라 두 차종의 모든 하위 모델 가격은 2∼3% 올라간다. 모델X 플래드 차종은 가격이 10만7500달러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는 미국에서 6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틀 전에도 모델Y와 모델3의 가격을 낮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면서 낮은 가격으로 판매량을 더 늘리겠다는 전략을 언급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박리다매’ 전략이 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다시 고급 차종의 가격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급락했다는 소식과 박리다매 전략이 공개되자, 지난 21일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잇달아 테슬라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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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