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헬기에는 육상자위대 제8사단의 사카모토 유이치 사단장과 조종사·정비원 등 10명의 자위대원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당시 마지막 무선 통신을 한뒤 2분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미스터리 실종’으로 불렸다. 그동안 파편만 일부 발견했을 뿐, 시신이나 동체를 못찾고 있었다. 실종 7일째인 13일밤 해저에서 헬리콥터의 기체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발견된 곳은 이라부섬 북쪽 해저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에서는 승무원으로 보이는 모습도 있다”며 “(기체를)회수하면 곧바로 원인 규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3일 밤 수색 중인 함정의 수중 음파탐지기(소나)에 반응이 있어 해상에 카메라를 투입해 영상을 촬영한 결과, 기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했다. 안에 승무원으로 보이는 1명이 있다는 정보도 있다. 야간 수색으로 주변이 어두운 상태에서 자위대는 잠수부를 투입하는 등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는 그동안 기체 문 일부와 외부 연료탱크로 보이는 부품 등 총 22점의 파편과 승무원의 헬멧과 사용되지 않은 구명보트가 발견됐지만, 정작 엔진 등 주요 부품이나 기체 상태를 기록한 ‘비행기록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위대는 장비의 회수를 추진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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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