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韓 제재 확대 조치에 "양국 관계·한반도 안정에 악영향"

▲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조국 수호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이라는 음악회가 열려 관객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열린 이 콘서트에 참석해 조국을 위해 싸우는 군인들을 애국자라고 칭했다.
러시아는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수출금지 품목 확대 조치에 대해 양국 관계와 한반도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정을 위한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반러시아 정책에 따른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한국의 비우호적인 조치는 한국이 러시아에 대한 독립적 정책을 실행할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서방 집단의 첫 제재 패키지에 동참한 이후 이미 심각한 손상을 입은 양국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 국제공조를 위해 무기 전용 가능성이 높은 산업기계, 철강·화학, 자동차, 양자컴퓨터 등 741개 품목(기술 8개 포함)을 상황허가 품목에 추가했다. 현재 57개였던 품목 수는 798개로 늘어난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