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마리 새들이 미친듯 울어대" 지진 직전 튀르키예서 포착된 이상현상

▲ ⓒOsintTV 트위터 영상 캡처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지진 전조 현상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OsintTV 트위터 계정에는 이날 "터키에서 지진 직전에 새들의 이상 행동이 관찰됐다"는 글과 함께 45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는 수백 마리 정도로 보이는 새들이 나뭇가지 위에 떼 지어 모여앉아 울부짖는다. 일부는 정신없이 분주하게 날아다니며 시끄럽게 울어댄다. 이 울음은 영상 내내 이어진다. 흔한 광경이 아니기에 누군가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에 많은 이들은 지진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진 전조현상은 지진 발생 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시아와 유럽 길목에 있는 튀르키예는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충돌하는 경계지점인 아나톨리아 대륙판에 자리잡고 있다. 튀르키예에는 1200km 규모의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700km 규모의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2개의 지진대가 있다.

이중 이날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는 동아나톨리아 단층에 있다.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는 매년 두 대륙판이 측면에서 서로 맞서 1cm씩 이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에서 연쇄 대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해왔다.

이날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과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역까지 포함해 양국에서 최소 2300명이 숨지고 1만 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후한 건물들이 대거 붕괴하고 많은 주민이 매몰되면서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