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니카라과 금광 분야 추가 제재..바이든 행정명령 서명

▲ 산디니스타 혁명 43주년 연설하는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마나과 EPA=연합뉴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마나과에서 열린 '산디니스타 혁명'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좌익 게릴라 출신인 오르테가는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의 최고 지도자로 1979년 아나스타시오 소모사의 43년 독재를 종식한 뒤 1984년 대통령에 올랐고, 1990년 재선에 실패했으나 2007년에 다시 당선돼 4연임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오르테가 정권을 겨냥해 금광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니카라과 에너지광업부 산하 기관인 DGM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니카라과 내 채광 사업 대부분을 관리하는 DGM은 정부 통제의 금 사업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는 "오르테가와 그 일당은 금 생산과 판매로 얻은 이익을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거나 체제 유지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와 의회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오르테가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새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행정명령을 확대한 이번 조치로 재무부는 니카라과 경제의 금 분야에서 일하는 특정 인사들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정명령은 또 금 분야 외에 다른 분야도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니카라과 특정 분야에 대한 미국의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광범위한 제재 권한도 부여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밖에 재무부는 폭력, 살인, 고문 등의 연루됐다는 이유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의 친구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앞서 미국은 니카라과 오르테가 정권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제재를 계속 취해오고 있다.

장기 집권 중인 좌파 오르테가 정권은 지난 2018년 반(反)정부 시위와 지난해 대선 등을 전후로 거센 반대파 탄압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 비판을 이유로 가톨릭도 탄압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