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IFA 2020’ 첫 참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이미지 선봬


현대자동차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IT 전시회 ‘IFA 2020(International Funk Ausstellung 2020)’에 처음으로 참가해 친환경차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을 보여줬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엄격한 환경규제로 인해 수소전기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유럽시장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 IFA에 참가했다.

IFA는 유럽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열렸는데 현대자동차는 영상을 통해 비전을 보여주고 토론회를 진행하는 온라인 부문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3일 IFA 2020의 디지털 전용 행사인 ‘IFA 익스텐디드 스페이스 스페셜’에서 ‘미래 연료, 수소 사회로 가는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IFA가 마련한 온라인 전시 플랫폼인 IFA 익스텐디드 스페이스와 IFA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토론에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사장,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전무,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ller) 상무, 하이드로젠 유럽 사무총장 요르고 차치마르카키스(Jorgo Chatzimarkakis) 등 수소 산업 분야의 전문가 7명이 참석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는 한편 전기차부터 수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친환경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미래를 추구한다”며 “탄소 배출 없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전략에 따라 모든 산업을 하나로 연결할 통합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 참가자들은 ▲유럽 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사례 ▲재생 가능한 수소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 ▲수소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솔루션 ▲수소 모빌리티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유럽연합의 비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는 4일 오전(현지시간) 열리는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전을 소개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IONIQ)’에 대한 전략을 공개한다. 컨퍼런스에는 마이클 콜 현대자동차 유럽권역본부장이 참석하며 발표 내용은 IFA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IFA 첫 참가로 유럽 고객과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 7월 스위스에 10대를 수출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트럭 40대를 추가로 수출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공급한다. 최근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했으며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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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