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받는 트럼프.."끔찍한 일 벌어질 수도" 수사 당국 협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자택에 대한 수사 당국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앞으로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신구(新舊) 권력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든지”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참모들이 법무부에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며 ”이 나라에서 (갈등의) 온도를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또 다른 사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격앙된 사람들이 많으니 자신과 수사 당국의 갈등이 완화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는 일종의 위협성 경고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자신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지 말라는 협박성 발언으로 볼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BI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FBI 요원들이 (자택에) 들어와서 그들이 확보하기를 원하는 것을 뭐든지 가져갔다”며 “‘보안카메라를 꺼라’고 했고, 아무도 압수수색하는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FBI 요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어떤 것이든 가져갈 수 있었고, 그들이 원하는 어떤 것을 설치할 수도 있었다”며 “그들이 원했던 뭔가를 심어놓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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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