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초 김창기號 국세청 고위직 인사..차장에 김태호 등 물망

1급 차장·서울청장·중부청장 3석..부산청장은 유지 전망
'핵심보직' 본청 조사국장에도 눈길..오호선 등 하마평

▲ 국세청 전경. (국세청 제공) 2020.9.9/뉴스1
김창기 국세청장의 취임 뒤 첫 고위급 인사가 이르면 내주 초 단행될 전망이다.

이전 정부에서 다소 소외됐던 대구·경북(TK) 출신들이 임명될지 눈길이 모인다.

30일 관가에 따르면 국세청은 1급 고위공무원 4명(빅4) 중 부산지방국세청장 외에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3석에 대한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임광현 차장(충남 홍성)과 임성빈 서울청장(부산), 김재철 중부청장(전남 순천)은 새 정부 들어 사의를 표했다.


노정석 부산청장(서울)은 지난해 12월말 취임해 이번 인사에선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인사안은 대통령실에서 검토 중으로, 대통령 재가가 떨어지면 내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정부 국세청에서 호남출신 인사들이 약진했던 것과 달리 윤석열정부에선 다시 'TK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김창기 청장은 전 정부에서 국세청 1급 중 유일한 TK출신이기도 했다.

국세청 '2인자'인 차장엔 TK출신이자 행정고시 38회인 김태호 대구청장(경북 경주), 김진현 법인납세국장(대구) 등이 거론된다.

고시와 비고시 출신 균형을 위해 세무대 출신인 장일현 본청 소득지원국장(서울)의 이동설도 나온 바 있다.

서울청장엔 김창기 청장과 행시 37회 동기인 강민수 대전청장(경남 창원)의 영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부청장엔 정철우 국세공무원교육원장(경북 경주) 등이 물망에 오른다.

행시 37회인 이동운 서울청 조사2국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현대고, 서울대 동문이라 눈길이 쏠린다. 행시 38회로 재임 1년을 채운 김동일 본청 조사국장(경남 진주), 송바우 징세법무국장(전북 정읍)은 지방청장 이동 관측이 나온다.

2급 지방청장 중에선 김태호 대구청장, 강민수 대전청장이 영전할 경우 대구청장과 대전청장에 더해 광주청장까지 후임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이전 정부에서 승진이 빠른 편이었던 이판식 광주청장은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고위직 인사에선 지방청장이 전원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올해 말 명퇴 대상이 되는 이현규 인천청장은 당분간 현 보직을 유지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세무조사 행정을 진두지휘해 국세청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본청 조사국장엔 행시 39회들이 주로 거론된다.

오호선 국제조세관리관(경기 화성), 박재형 자산과세국장(대전), 정재수 기획조정관(경북 김천) 등이다. 김진현 국장은 조사국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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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