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치 제작자 박모씨는 “호랑이 비슷한 거면 무조건 까르띠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여사가 옷값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과거 착용했던 호랑이 모양의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 제품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이를 제작한 당사자가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박씨는 31일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의 브로치에 대해 “갤러리 오픈 후 판매 목적으로 기획됐던 제품 수백 점 중 하나”라며 “전 세계 가장 규모가 큰 남대문의 유명 액세서리 전문 사입자를 통해 스톤 컬러 크기 등을 정하고 주문해 구매, 준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상징 동물이다. 김홍도의 까치 호랑이가 예술작품에 등장한 가장 아름다운 ‘Big Cat’”이라며 “호랑이 비슷한 거면 무조건 까르띠에냐”라고 분통을 떠뜨렸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도 호랑이고 우리 민화에 나오는 크고 멋진 호랑이라는 말에 (김정숙) 여사님께서도 고가도 아니고 유명브랜드도 아닌데 한국 호랑이라는 말에 좋아하시고 기꺼이 즐겨 착용하시니 감사했던 기억만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씨는 브로치가 당시 우리나라 전통 민화를 소재로 디자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한 디자이너와 인연을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브로치가 소매가 50만원~100만원으로 책정됐으나 갤러리 오픈 계획 중단으로 판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세트에 3개 정도로 구성돼 있으며, 세트 가격은 50만 원, 낱개 가격은 1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로치가 까르띠에라며 항간을 뒤흔들고 사실과 다르게 무섭게 왜곡되고 있어 당사자 모두에게 씻지 못할 상처가 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퇴임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새삼스럽게 조명돼 자극적이고 왜곡된 제목으로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자 무서운 마녀사냥 같은 댓글이 달렸다. 도저히 이것은 아니다 싶어 출국 날 해당 신문사를 방문, 자료 등을 보여드리고 사실이 왜곡된 영상 삭제를 부탁드렸다”고 했다.
박씨는 “그런데 일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일파만파로 더 커졌다. 결국 까르띠에 명품이 아니라고 밝혀지니 이제는 싸구려 까르띠에 모조품으로 몰고 가면서 저나 여사님을 싸구려 모조품이나 선물하고 달고 다니는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박씨는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정말 너무 벌벌 떨리고 기가 막혀 이틀 밤을 꼬박 뜬 눈으로 새웠다”며 “제발 부탁드린다. 사실을 보도해 달라. 이토록 사실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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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