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직장인 밀집지역 관외 사전투표소 대기줄만 수백m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4일, 점심시간이 되자 투표소마다 구름인파가 몰렸다. 수백m의 대기 줄이 만들어졌고 기다림에 지쳐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상당했다. 직장인들이 주로 찾은 투표소는 자신의 선거구 밖에서 투표하는 관외 사전투표소가 비교적 대기시간이 길었다.
직장인들이 많은 여의도지역에 마련된 여의도동 사전투표소. 보통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11시30분부터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 투표소로 발걸음을 했다.
여의도 금융권 종사자 원모씨(30)는 "당연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해야 하기에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왔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김모씨(43)는 "일 때문에 여의도에 왔다가 시간이 있어서 투표하러 왔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서민들이 정치인을 믿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직장인 밀집지역인 광화문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울 소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동료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김모씨(50)는 "40분가량 기다린 것 같다"며 "오후 1시까지가 점심시간이지만 회사에서 투표를 하면 (늦더라도) 허락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일으켜줄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부근에서 근무하는 조모씨(35)는 "15분 정도 줄을 섰다"며 "중간에 포기를 하려고 했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투표를 하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TV토론을 보면서 얼마나 준비가 된 후보인지를 중점적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은 투표소 이용이 불편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모씨(72)는 "6층까지 올라가서 투표를 하느라 힘이 들었다"며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투표소에는 승강기가 있지만 이용하려는 이들이 많아 사용이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전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 식사를 마친 후 짬을 내 투표를 하려는 이들이 대거 투표소를 찾은 것이다. 하지만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난 대기줄에 화들짝 놀란 이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수험생들과 수산시장 상인들이 많은 노량진에서도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권모씨(28)는 "일산에 살고 있기에 오늘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인물을 보고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이곳 역시 줄이 너무나 길어 되돌아가는 이들도 많았다. 김모씨(24·여)는 "줄이 너무 길어서 투표를 못하고 그냥 왔다"며 "내일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이모씨(25·여)도 "수업이 끝나고 점심 먹기 전에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투표를 못했다"며 "내일 더 일찍 투표소에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염리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선 직원이 "40분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고 하자 줄을 섰던 직장인들이 우루루 빠져나가기도 했다.
일부지역에선 관내 사전투표소에 사람이 몰리기도 했다. 서울 반포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관외 사전투표소는 썰렁한 데 반해 관내투표소 대기줄은 계속 길어졌다. 사전투표소의 한 직원은 "오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8.75%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386만524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5.80%) 대비 2.95%포인트(p) 높은 수치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단위 선거인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5.98%)보다도 2.77%p 높다.
직장인들이 많은 여의도지역에 마련된 여의도동 사전투표소. 보통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11시30분부터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 투표소로 발걸음을 했다.
여의도 금융권 종사자 원모씨(30)는 "당연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해야 하기에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왔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김모씨(43)는 "일 때문에 여의도에 왔다가 시간이 있어서 투표하러 왔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서민들이 정치인을 믿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직장인 밀집지역인 광화문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울 소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동료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김모씨(50)는 "40분가량 기다린 것 같다"며 "오후 1시까지가 점심시간이지만 회사에서 투표를 하면 (늦더라도) 허락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일으켜줄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부근에서 근무하는 조모씨(35)는 "15분 정도 줄을 섰다"며 "중간에 포기를 하려고 했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투표를 하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TV토론을 보면서 얼마나 준비가 된 후보인지를 중점적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은 투표소 이용이 불편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모씨(72)는 "6층까지 올라가서 투표를 하느라 힘이 들었다"며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투표소에는 승강기가 있지만 이용하려는 이들이 많아 사용이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전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 식사를 마친 후 짬을 내 투표를 하려는 이들이 대거 투표소를 찾은 것이다. 하지만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난 대기줄에 화들짝 놀란 이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수험생들과 수산시장 상인들이 많은 노량진에서도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권모씨(28)는 "일산에 살고 있기에 오늘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인물을 보고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이곳 역시 줄이 너무나 길어 되돌아가는 이들도 많았다. 김모씨(24·여)는 "줄이 너무 길어서 투표를 못하고 그냥 왔다"며 "내일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이모씨(25·여)도 "수업이 끝나고 점심 먹기 전에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투표를 못했다"며 "내일 더 일찍 투표소에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염리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선 직원이 "40분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고 하자 줄을 섰던 직장인들이 우루루 빠져나가기도 했다.
일부지역에선 관내 사전투표소에 사람이 몰리기도 했다. 서울 반포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관외 사전투표소는 썰렁한 데 반해 관내투표소 대기줄은 계속 길어졌다. 사전투표소의 한 직원은 "오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8.75%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386만524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5.80%) 대비 2.95%포인트(p) 높은 수치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단위 선거인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5.98%)보다도 2.77%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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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