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62분간 전화담판..우크라 사태 돌파구 마련 주목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4분 통화 시작해 낮 12시6분에 마무리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월30일(현지시간) 오후 3시35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 뉴스1(백악관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돌파구 마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4분 통화를 시작해 낮 12시6분에 마무리됐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당초 러시아는 오는 14일 전화통화를 희망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 정상의 통화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을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배제를 포함한 나토 동진 금지 등 안보보장안을 요구해 왔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가혹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가입 배제 등의 안보보장 요구에 대해선 나토의 개방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긋는 대신 긴장 완화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한 상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0일에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50분간 통화를 가졌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해법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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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