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4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가 8일 한국언론진흥재단 프레스센터(유튜브 현장 생중계)에서 열렸다.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NRC)가 주최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이 주관한 이 세미나는 3개의 세션을 통해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7대 이니셔티브별 주요 성과를 논의하고, 한국과 신남방지역 간 사람·상생번영·평화 분야의 향후 협력과제를 도출했다.
세미나는 특히 주한 신남방지역국가 대사를 비롯해 신남방정책 관련 주요 정책관계자와 신남방지역 학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간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공동 모색함으로써 후속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NRC는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남영숙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로버트 마테우스 마이클 테네 아세안 정치안보공동체 사무차장, 김흥종 KIEP 원장이 참여해 각각 개회사와 환영사, 축사를 했다.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신남방정책이 경제적 관점에 치중했던 과거 외교정책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인본주의적 비전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신남방정책이 경제적 번영뿐만이 아닌 진정한 상호번영의 질적 성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가 한국과 신남방지역 간 사람·공동번영·평화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영숙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4년 간 신남방정책의 성과와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보건 의료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재난관리 등 비전통안보 ▲RCEP, 한-인도네시아 CEPA 체결 등의 분야에서 상호호혜적인 협력 성과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인도의 성공적인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용적인 지역질서 수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점도 밝혔다.
로버트 마테우스 마이클 테네 아세안 정치안보공동체 사무차장은 축사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아세안 포괄적 회복프레임워크(ACRF)와 신남방정책 플러스 간 조화로운 협력을 모색한다면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종 KIEP 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가 상호호혜적인 신남방정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아울러 세계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과 신남방지역이 경제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협력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포용적 보건을 위한 국제 공조체계 구축, 디지털 전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세션에서는 김흥종 KIEP 원장이 좌장을 맡아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들과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이끌었다.
김 원장은 “신남방정책의 비전과 성과가 인도와 아세안, 한국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성과가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이고, 호혜적이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신남방정책의 향후 과제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세션에서는 김준형 한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사람·평화 분야의 성과와 협력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는 신남방정책의 추진 배경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역내 안보현안에 대한 아세안과의 전략적 소통 강화 ▲대동남아 삼각 협력 강화 ▲비전통안보 협력 확대 ▲한-해양 동남아 협력 이니셔티브 추진 등을 신남방정책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산딥 쿠마르 미슈라 자와하랄 네루대학교 교수, 홍문숙 부산외대 교수, 연세대학교 김형종 교수가 각각 사회문화, 교육 및 인적자원, 보건협력과 인간안보 분야의 성과와 협력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3세션에서는 김현철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글로벌 가치사슬(GVC), 인프라, 미래 산업협력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신남방지역 간 공동번영 분야 성과와 협력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모한티 개발도상국정보연구원 교수는 인도의 무역 투자 전략과 한국-인도 간 경제협력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형민 KIEP 부연구위원은 아시아지역 글로벌 가치사슬 구조변화와 협력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포지아 젠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개발을 통한 신남방지역 연결성 제고를 주제로, 이충열 고려대학교 교수는 한국과 신남방지역 간 산업협력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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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