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25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주자의 하락세에 이날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은 각 후보들이 '선두주자 때리기' 보다는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반(反)이재명'에 한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자신이 '정권 피해자'라는 것을 어필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3.6%로 이 후보(37.5%)에 뒤졌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7.1%, 이 후보가 35.4%였다.
또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23일~24일 이틀에 걸쳐 1003명을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도,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8.7%로 이 후보(42.7%)에 밀렸다. 두 개 여론조사 실시 시점 상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논란이 반영됐다.
이처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던 윤 전 총장이 최근 논란으로 치명상을 입자, 경쟁주자들은 이날 충청권 TV토론에서 그동안 있었던 '선두주자 때리기'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윤 전 총장의 실언을 기점으로 경쟁자들끼리 폭언에 가까운 비판을 주고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한 목소리를 냈고 심지어 다른 정책 계획을 갖고 있는 주자들조차도 각이 살지 않는 다소 맥 빠진 토론을 했다.
이날 공매도 제도 폐지 공약을 발표한 홍준표 의원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공매도 제도를 완전 폐지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 때문에 우리 투자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갈 수 있다. 이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는가?"라는 지적을 받자 "유 후보님이 경제전문가로 정통하니까, 다시 돌아가 참모들하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한 공격력에서 "누가 더 잘할 것 같으냐"고 묻자 "원 지사님이 저보다는 좀 더 잘 할 것 같다"고 상대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그나마 양강 구도가 형성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노동 정책과 핵 관련 정책 등에서 약간의 신경전을 벌였다.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는 윤 전 총장이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홍 후보님께서는 늘 강경하게 진압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인 방법이 중요하다"고 일침을 놓자 홍 의원은 "강경하게 할 때는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처럼 급변한 TV토론 분위기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우리 당에서 제기된 여러 논란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못지 않게 국민의힘도 품격이 없다는 비판이 많아서 우리 후보들도 이를 의식했을 것"이라며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 내부총질보다는 '반이재명'으로 민심을 얻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언급하며 자신이 현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보통 마무리 발언은 민주당 상대 후보 뿐 아니라 당 내 경쟁자들과의 비교 우위를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는 "지금 여당은 저 하나 잡으면 집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애초 자신을 대선주자 반열에 올려놨던 '정권 피해자 프레임'에 다시 한번 호소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3.6%로 이 후보(37.5%)에 뒤졌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7.1%, 이 후보가 35.4%였다.
또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23일~24일 이틀에 걸쳐 1003명을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도,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8.7%로 이 후보(42.7%)에 밀렸다. 두 개 여론조사 실시 시점 상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논란이 반영됐다.
이처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던 윤 전 총장이 최근 논란으로 치명상을 입자, 경쟁주자들은 이날 충청권 TV토론에서 그동안 있었던 '선두주자 때리기'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윤 전 총장의 실언을 기점으로 경쟁자들끼리 폭언에 가까운 비판을 주고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한 목소리를 냈고 심지어 다른 정책 계획을 갖고 있는 주자들조차도 각이 살지 않는 다소 맥 빠진 토론을 했다.
이날 공매도 제도 폐지 공약을 발표한 홍준표 의원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공매도 제도를 완전 폐지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 때문에 우리 투자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갈 수 있다. 이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는가?"라는 지적을 받자 "유 후보님이 경제전문가로 정통하니까, 다시 돌아가 참모들하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한 공격력에서 "누가 더 잘할 것 같으냐"고 묻자 "원 지사님이 저보다는 좀 더 잘 할 것 같다"고 상대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그나마 양강 구도가 형성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노동 정책과 핵 관련 정책 등에서 약간의 신경전을 벌였다.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는 윤 전 총장이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홍 후보님께서는 늘 강경하게 진압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인 방법이 중요하다"고 일침을 놓자 홍 의원은 "강경하게 할 때는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처럼 급변한 TV토론 분위기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우리 당에서 제기된 여러 논란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못지 않게 국민의힘도 품격이 없다는 비판이 많아서 우리 후보들도 이를 의식했을 것"이라며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 내부총질보다는 '반이재명'으로 민심을 얻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언급하며 자신이 현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보통 마무리 발언은 민주당 상대 후보 뿐 아니라 당 내 경쟁자들과의 비교 우위를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는 "지금 여당은 저 하나 잡으면 집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애초 자신을 대선주자 반열에 올려놨던 '정권 피해자 프레임'에 다시 한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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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