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가능성에도 부정적 "출마할 거라는 건 일고의 의심도 없었다. 끝까지 뛰지 않을 것"
김 전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주축의 ‘새로운 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이번에 출마한다면 지금까지의 제3지대론이나 새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발기인 대회 참석 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행사장 인근에서 오찬을 함께한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출마)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다”며 “지금 제3지대라는 게 말이 그렇지, 선거가 4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제3지대를 해서 본선에 직접 뛰어들 용기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본다”고도 했다.
이어 “안 대표가 출마할 거라는 건 일고의 의심도 없었다”며 “끝까지 후보로 뛰실 지에 대해선 안 그러실 거라 생각한다”고 완주 가능성도 낮게 봤다.
평소에도 안 대표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김 전 위원장은 뉴스1과 전화 통화에서는 더욱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한 말을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사람이 대권 도전에 나선다고 어떤 영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대선 출마를 안 하겠다고 했고, 정권 교체를 위해 뭐라도 하겠다는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데 갑자기 대권에 나선다고 하는데, 김 전 부총리와 결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며 “안 대표는 영향력이 없고,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길을 가면서 완주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며 제3지대 대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데 뜻을 같이한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열어놓을 것”이라며 안 대표,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과 단일화 논의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나아가 안 대표와 얼마 전에 통화를 했다면서 “지금으로서 만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지만, 만약에 생각을 같이한다면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서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일정상 불참하고 축전만 보냈다. 정의당에서는 배진교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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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