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김정숙 여사 '부스터샷' 맞았다..'화이자'로 교차접종

靑 "대통령 부스터샷 접종이 접종률 높이는 데 도움될 것"
고령층 대상 부스터샷 사전예약 시행 중..25일부터 실시

▲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맞고 있다. 2021.3.23/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5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받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9시 부스터샷으로 각각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3월23일과 4월3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에 교차접종을 받은 셈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추가접종은 이달 말 예정된 해외 순방을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이나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요양병원 입소·입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이 시행 중인 가운데 면역저하나 국외 출국 등 사유가 있는 경우 6개월 이전이라도 접종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참여하는 수행단에 대한 접종도 이날과 오는 18일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현재 추가 접종은 예방접종센터와 위탁 의료기관에서만 화이자 백신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기존 1·2차 접종기관이었던 종로구 보건소가 아닌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추가 접종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5일부터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만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사전예약을 시행했다. 실제 접종은 오는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완료 후 6개월부터는 면역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 돌파 감염이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 접종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역 당국이 밝힌 스케줄에 맞춰 대통령도 부스터샷을 맞으시겠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의 부스터샷 접종이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했던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만나 "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에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고위험군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부스터샷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불라 회장에게 물었다.

불라 회장은 이에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다"면서 부스터샷 접종을 결정한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영국 사례를 언급하고 "화이자 입장에서는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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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