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명이 정해진 운명을 뛰어넘어 나라를 구하고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 극본 하은, 제작 스튜디오에스, 스튜디오태유) 10회에서 공명은 자신에게 정해진 운명을 뛰어넘어 나라도, 사랑도 지켜낼 것임을 다짐하며 각성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양명대군은 성조(조성하 분)로부터 영종 어용은 마왕을 봉인하기 위한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신령한 힘을 지닌 화공 홍천기(김유정 분)가 위험해 처하지 않도록 곁에 두고 지키고자 했다. 양명대군은 어용을 복원하다 광증에 걸린 아버지 홍은오(최광일 분)의 수순을 밟게 될까 걱정하는 홍천기에게 자신이 홍천기와 아버지를 책임지겠다며 “너를 연모하니까”라는 이유를 덧붙였다. 수줍게 덧붙인 고백은 농담으로 끝났지만, 홍천기를 향한 양명대군의 진심은 말 속에 담긴 진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편, 양명대군은 국무당 월선(김금순 분)으로부터 마왕이 하람(안효섭 분)의 몸에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하람과 홍천기가 서로에게 운명의 상대라는 말에 양명대군은 “어떤 고난이 다가온다 해도 피하지 않겠다”며 선언, 나라를 이끌어갈 운명을 뛰어넘어 “홍화공도, 이 나라도” 지켜낼 것임을 다짐하며 각성에 찬 모습을 보였다. 결연에 찬 눈빛으로 전에 없던 단호함을 보인 양명대군의 변화는 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람을 찾아가 어용 복원이 끝나기 전까지 홍천기를 만나지 말라며 경고하는 한편, 홍천기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가졌다”며, “그것이 꼭 그림만이라 생각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진심을 내비쳤다.
극의 말미, 양명대군이 홍천기가 보는 앞에서 하람을 금군사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하며 삼각 로맨스에도 불이 붙었다.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하람을 가로막고 선 홍천기와 마주 서게 된 양명대군이 앞으로 어떤 기지를 발휘해 운명을 뛰어넘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극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부드럽고 상냥하던 양명대군이 주어진 운명에 맞서고자 각성함과 동시에 강단있고 대범한 대군의 기세를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공명을 향해 시청자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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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