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최근 도청에서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도내 수산물 식품 가공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산식품 클러스터란 수산식품산업 관련 기업, 연구소, 대학, 기업 지원시설을 일정 지역에 집중시켜 상호 연계를 통한 상승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형성한 집합체를 말한다.
도는 간편 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올해 추경 예산으로 1억 5000만 원을 긴급 확보, 올 연말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해 최종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 생산·가공시설 첨단화 등 미래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환경에 맞춘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자 추진한다.
이번 과업의 공간적 범위는 도내 연안 시군이며, 주요 내용은 △국내외 수산식품산업 여건 변화 및 전망 △충남 수산식품산업 현황 및 잠재력 등 여건 분석 △국내외 관련 사례 및 정책 연관성 △충남 수산식품 수출 가공 클러스터 입지 분석 △기본 계획 및 세부 계획 △공간 계획 △타당성 분석 등이다.
충남형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전체 면적(추정) 약 2만 9700㎡에 1200억 원을 들여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물류창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가공시설, 수산식품 연구개발(R&D)센터, 창업·보육센터, 무역지원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생산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전 주기를 묶음으로 지원한다.
또 해썹(HACCP) 등 국제 수준의 엄격한 품질·위생·규격 관리를 지원하는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이날 참석한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검토·수렴해 앞으로 수행할 용역의 방향과 내용을 개선·보완할 계획이다.
조원갑 도 해양수산국장은 “그동안 도내에는 풍부한 수산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가공업체가 많지 않아 원물 공급 중심의 산지 위판을 하거나 타 시도의 대규모 가공공장을 이용하는 등 수산물 부가가치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충남의 명품 수산물로 고부가가치 창출, 수출 다각화를 이루고, 지역 수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은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도는 10년 후 연간 수산식품 수출액 3억 달러 이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6년간 2000여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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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