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홍범도 유해 봉환 감사”…카자흐 대통령 “韓 투자유치 계속”

청와대서 양국 정상회담…코로나 사태 후 첫 외국 정상 방한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고(故)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한국 국민들은 홍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주신 대통령님과 카자흐스탄에 매우 감사하며,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의 아시아의 제일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대한민국의 투자유치 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청와대에서 외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적극적인 대외 개방과 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대통령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목표대로 세계 30대 선진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카자흐스탄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80여년 전 극동에서 이주해 온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 준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포용적인 마음을 한국 국민들은 매우 고맙게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라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는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방한이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따뜻하게 우리를 마중해 주셔서 고맙다”면서 “2년 전에 이뤄졌던 우리의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에 정말 좋은 발전의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 장군의 유해 봉환에 대해 “홍 장군은 위대한 역사의 인물이며,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셨고 나라를 많이 사랑했다”면서 “오늘 홍 장군님의 기념물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 양국 관계를 더욱더 잘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너무나 상징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에 이뤄졌으며, 양국 수교는 30주년을 앞두고 있다”면서 “수교 이후 우리 양국 관계가 정말 잘 개선하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카자흐스탄 경제에 대한민국의 자금이 60억 달러 이상 투자됐다”면서 “양국 간 상징적 사업 하나를 구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첨단기술 도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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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