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화이자 백신 전면 승인..코로나 백신 중 처음

미 당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 백신에 대해 전면 승인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미 당국은 화이자를 비롯해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등 미국 내 접종에 사용된 코로나 백신 3종에 긴급사용 승인(EAU)만 내린 상태였다. 전면 승인을 받은 건 화이자가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3일(현지 시각) 미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화이자 코로나 백신의 16세 이상 접종을 정식으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12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뒤 2000만명 이상에게 접종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FDA 승인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일부 시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정이 병원, 대학, 기업 등에서의 대대적인 접종 의무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자 측은 44000명의 임상 시험 결과를 FDA에 제출했으며, 이 자료에 따르면 백신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률은 9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FDA 발표 직후 CNN에 “FDA 승인은 16세 이상 인구에 대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작년 12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EAU는 공중 보건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확산 차단을 위해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의약품에 대해 제한적으로 부여된다. EAU를 받은 경우에도 이후 정식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FDA는 모더나 백신에 대한 전면 승인을 아직 검토 중이며 최종 결정까지는 수 주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앤드존슨은 아직 신청을 접수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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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