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화이자 교차접종, AZ 2회 접종보다 중화항체가 6배 높다"

델타·감마·베타 변이에 증화능 2.4~5.1배 감소

▲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에게 접종할 모더나 백신을 의료진이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교차접종할 경우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가 형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는 백신 효과가 다소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26일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 10곳의 의료인 499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비교·연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차접종군(100명)과 AZ 백신 2회 접종군(199명),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200명)에 대해서 중화항체가(價),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 이상반응을 조사했다.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AZ 백신 접종군에서 96%,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 99%였고, 2회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에서 100%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교차 접종군의 경우, 중화항체가가 AZ 백신 2회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교차 접종군 및 동일백신 접종군 모두에서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감소하지 않았다. 중화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데 중화능이 감소하면 그만큼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베타·감마·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2.4~5.1배 감소했다. 이는 같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교차로 접종한 대상군에서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

교차 접종군에서 2차 접종(화이자) 시 발생한 이상반응은 AZ 백신 동일 접종 2회 접종군보다 많았으나, 화이자 백신 동일 접종 2차 접종군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구소는 향후 AZ와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지속률을 지속해서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이상반응과 항체 형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추가) 접종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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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