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출신 선수 29명도 발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8일(현지시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한 북한의 출전권을 재할당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IOC의 제임스 맥레오드 올림픽 연대 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4월에 그들(북한)은 총회를 열었고 당시 결정이 있었다"며 "문제는 그들이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그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확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출전권에 관해 결정을 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오늘(8일) IOC 집행위원회가 결정했다"며 "오늘 우리는 다른 선수들에 대한 공정성을 위해 그 네 개 자리를 재할당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6일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 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보이콧한 이후 처음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IOC는 이날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난민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에리트레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11개국 출신 선수 29명은 태권도와 수영, 레슬링 등 12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는 2016년 브라질에서 열렸던 리우 올림픽 때보다 19명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난민 올림픽 팀'의 뜻을 지닌 불어 머리글자를 딴 'EOR'이라는 이름의 팀으로 IOC와 유엔난민기구(UNHCR)의 지원을 받아 출전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난민팀 선수들이 "우리 올림픽 공동체의 필수적인 구성원"이라며 "세계에 연대와 회복, 희망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