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예약 하루 만에 끝나... 90만명 몰렸다

1일 오후 6시 4분 종료... 1회 접종으로 66% 이상 예방효과 특징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하루 만에 마감됐다.

1일 질병관리청은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은 오늘 오후 6시 4분에 종료됐다. 총 예약 인원은 90만명이다"고 밝혔다.

이날 0시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18시간 4분 만에 마감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사이트에도 "얀센 백신 예약이 최종 종료됐다"는 공지가 떴다.

질병청은 미국이 제공한 101만2800명분에서 11만2800명분을 남기고 예약을 마감했다. 이는 예약인원보다 더 많은 물량을 의료기관에 배송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여유분으로 10만명을 남긴 것이다.

얀센 백신의 1병당 접종인원은 5명이다. 접종기관은 예약자 2명을 확보해야 1병을 개봉할 수 있다. 때문에 36명이 예약한 의료기관에도 40명분의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

질병청은 이점을 고려해 예약자가 80만명이 넘은 이날 오후 3시 30분 1차 마감을 한 후 의료기관별 배송량을 계산해 10만명 예약을 오후 4시 30분부터 추가로 받았다. 추가 예약은 1시간 34분 만에 종료됐다.

질병청은 나이 30~60세 사이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370만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을 받았다. 60세 이상 국방·외교 관련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자라 이번 사전 예약에서 제외됐다.

얀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항체가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2~8도의 실온에서도 유통·보관할 수 있는 등 극저온을 요구하는 타 백신보다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때문에 미국은 주로 해외 파병 미군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정부는 얀센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유효성 기준을 충족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통과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으로도 임상시험에서 66% 이상의 예방 효과와 85% 이상의 중증예방 효과를 보였다. 남아공 변이나 브라질 변이에 대해서도 타 백신보다 더 나은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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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