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백신 이상반응 1천556건↑..사망신고 14명↑ 인과성 미확인

누적 이상반응 2만6천859건..사망신고 총 179명, 상태변경 포함시 238명

▲ 백신 접종 후 대기하는 시민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만 65세∼74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병원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한 후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최근 사흘간 1천500건 넘게 늘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26∼28일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1천556건으로 집계됐다.

일별로는 26일 367명, 27일 405명, 28일 784명이다.

추진단은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매주 월·수·토요일 3차례 발표한다.

사망 신고는 26일 3명, 27일 8명, 28일 3명이 각각 접수돼 사흘간 총 14명 늘었다.

이 가운데 11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성별로는 남성 11명, 여성 3명이다. 연령대 별로는 100세 이상 1명, 90대 1명, 80대 9명, 70대 3명이다.

이들 중 10명은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24시간 이내부터 최장 50일까지 다양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일반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대상군인 80대 남성은 지난 27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당일 숨졌으며, 같은 접종 대상군으로 100세가 넘은 한 남성은 지난 21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다음 날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14건(아스트라제네카 12건·화이자 2건) 추가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10건(화이자 63건·아스트라제네카 47건)이 새로 신고됐다.

나머지 1천418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2만6천859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2차 누적 접종 건수(736만7천683건)의 약 0.36%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가 1만9천849건,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가 7천10건이다.

누적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55%, 화이자 백신이 0.19% 정도다.

접종 후 사망신고는 누적 179명(화이자 116명·아스트라제네카 63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238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25건(아스트라제네카 167건·화이자 58건)이며,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956건(화이자 486건·아스트라제네카 470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4.9%인 2만5천49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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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