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176명 찬성률 95.4%..국민의힘 표결 불참
野 "재보선 심판에도 야당 무시..강행 시도 참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부친 결과, 재석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재석 기준 찬성률은 95.4%다.
국회법에 따르면 총리 후보자 인준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앞서 국회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진행됐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본회의에 인준안을 직권상정했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는 아니다"는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 발언에 강력 반발했던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는 출석했지만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의장이 표결 시작을 알리자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김 후보자 인준안 단독 처리와 직권 상정을 강행한 민주당과 박 의장을 향한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정한 청문보고서 제출 요구 시한이 오늘이 아니고 내일까지다. 다시 더 논의를 하고 최종 순간까지 여야가 타결지을 수있도록 내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막무가내로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립성을 유지하는 국회의장인지 아니면 눈치보고 있는 국회의장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4·7 재보선에서 엄정한 심판을 했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민심을 무시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자기편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은 "부적격자를 부적격자로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국회로 만들려는 집권 여당의 강행 시도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로 시작한 문재인 정권의 인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내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로 저물어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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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