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자동차를 너머 모빌리티 혁명으로

2021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 CONSUMER ELECTRONICS SHOW

자동차를 너머 모빌리티 혁명으로

CES 2021 "WE ARE CES READY"


도전에는 언제나 동전의 양면성이 있다. 최고이거나 최악이거나. 올해의 CES 2021도 그랬다. ‘ALL DIGITAL’을 주제로 현장이 아닌 온라인에 무대를 만들었다. 모든 행사는 제품 쇼케이스, 기조연설과 콘퍼런스로 구성됐다. 비록 현장을 볼 수 없었지만 이는 미래를 향한 시발점이 됐다. 특히 자동차 메이커는 신차 발표가 확 줄어든 대신 눈과 귀가 솔깃할 정도의 신기술 발표로 설렘을 더했다.

GM은 에너지 용량을 60% 높인 하이퍼스킬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메르세데스 벤츠는 MBUX 하이퍼 스크린, BMW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iDrive를 선보였다.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시스템, 소노모터스의 태양전지차 등도 성큼 다가온 미래를 체감하게 했다. 한국 회사들의 선전도 잇달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전체 386개의 출품작 가운데 한국 제품이 101개를 선점했으며, 최고혁신상도 7개나 받았다.


‘ALL-DIGITAL’
- 게리 샤피로 CTA 회장 겸 CEO, 케런 추프카 CES 부사장

사상 최초 ‘올 디지털’로 진행된 CES 2021은 온라인으로 CEO의 기조연설을 꾸몄다. CES 2021은 향후 10년과 그 이후를 지배할 기술로 자율주행, 인공지능, 디지털 건강, 5G 연결, 스마트시티를 언급했다.
“지난 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의료시스템은 붕괴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서 기술은 새로운 혁신을 불러왔다. AR과 VR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안정화시키고, 로봇과 드론이 식품과 의료용품을 배달한다. 온라인으로 어디에서든 화상회의로 업무를 하며, AI 지원 진단과 모니터링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킨다.”
“팬데믹 안에서 디지털 건강 기술의 사용이 급증했다. 자율주행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배달과 비접촉 배송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안전하면서도 좋은 성능의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 위해 제조사와의 의사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기술 개발에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


NEW MODEL

Audi RS e-tron GT

Audi RS e-tron GT
아우디가 공개한 컨셉트카 RS e트론 GT는 마치 포르쉐 타이칸의 아우디 버전처럼 보인다. 590마력의 힘으로 0→100km/h 가속 3.5초, 200km/h까지 12초만에 끝낼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240km에 이른다. 배터리를 바닥에 얇게 배치해 낮은 무게중심으로 역동적인 핸들링을 보여준다. 영구 동기 모터 2개를 앞뒤에 배치해 네바퀴를 굴린다. 전면부는 RS 모델의 전형적인 벌집 패턴으로 마감했으며, 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존재감을 자랑한다. 2023년에 출시 예정.


Dodge Durango SRT Hellcat

Dodge Durango SRT Hellcat
저니와 그랜드 캐러밴 등이 단종해 듀랑고는 현재 닷지의 유일한 SUV 모델이다. SRT 헬캣은 고성능 V8 엔진을 얹은 퍼포먼스 버전으로 710마력의 출력으로 최고시속 289km를 자랑한다. CES보다는 NAIAS에 어울려 보이지만 NAIAS가 취소됨에 따라 이곳에서 발표되었다. 헬캣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강력한 스펙과 함께 보디에 멋진 검은색 광택 배지를 장식했다. 20인치 휠에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을 더하고 4WD 시스템은 기본 40:60, 스포츠 모드에서는 35:65, 트랙 모드에서는 30:70으로 토크를 배분한다. 최신 그래픽을 더한 계기판 외에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트랙 모드가 제공된다.

GM VTOL

GM VTOL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VTOL을 공개하며 미래 항공 이동 사업에 대한 진출을 천명했다. 비록 실물은 아니지만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끌었다. 세로로 긴 캐빈은 앞에 커다란 캐노피가 있어 시야가 넓고, 승객은 의자에 앉듯이 탑승한다. 대형 로터 2개는 후측 윗부분에, 나머지 2개는 앞쪽 바닥에 연결되어 있다. 90kW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해 4개의 프로펠러에 전력을 공급하고, 공대공과 공대지 통신을 통해 최적화된 연결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VTOL을 통해 개인 항공 여행의 활성화를 제시함은 물론 GM 캐딜락의 새로운 디자인 혁명과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엿보게 한다.


GMC Hummer EV

GMC Hummer EV
GMC의 허머 EV는 GM의 차세대 기술로 완성된 완전한 전기 트럭이다. GM의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인 얼티엄을 사용하고, 독자적인 구동장치인 얼티엄 드라이브에서 전력을 얻는다. 첫 출시 버전은 3개의 모터가 1,000마력과 1,593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e4WD 시스템이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의 강력한 달리기를 자랑한다. 크랩 워크 기능은 네바퀴를 조향해 이름처럼 게걸음이 가능하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극단적인 오프로드도 손쉽게 헤쳐 나갈 수 있다. 오프로드 전용 35인치 굿이어 타이어가 기본 장착되며 배터리팩은 강철 플레이트로 감싸 극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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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llac Celestiq

Cadillac Celestiq
셀레스틱은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EV 세단이다. 캐딜락은 최근 몇 년간 SUV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유럽 브랜드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새로운 기함이 될 셀레스틱은 낮은 무게중심과 후방 중심 비율로 다듬어져 극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사륜구동, 사륜 조향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풀 글라스 루프로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스마트 글라스 기능이 들어간 풀 글라스 루프는 4사분면으로 탑승자는 각자 자리에서 투명도를 원하는 정도로 설정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 기능이 적용된 개별 디스플레이로 비행기와 같이 전 좌석에 개인화된 엔터테인먼트 화면을 제공한다. 외형과 상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0kWh 배터리로 480km를 달린다.

Hyperion XP-1

Hyperion XP-1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수소 자동차 회사 하이페리온이 수소 수퍼카 XP-1을 공개했다. NASA와 함께 다양한 회사와 기술자들의 힘을 빌려 항공 우주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시켰다. 최고속도는 356km/h, 4개 모터의 도움으로 0→96km 가속에 2.2초만에 끝낸다. 여분의 전기는 울트라 캐퍼시터에 담아두며, 티타늄을 더한 카본 모노코크를 사용해 무게를 1,248kg로 억제했다. 윙도어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걸작 ‘날개를 단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면 유리 캐노피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최신 홀로그램과 동작 제어 기술로 인테리어를 꾸몄으며, 실내 열을 최소화하고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하고자 가변 색조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수소 탱크의 용량을 키워 주행 가능 거리를 1,609km로 늘렸다. 이와 함께 전용 수소 충전소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GM Brightdrop-EP1

GM Brightdrop-EP1
브라이트 드롭(Brightdrop)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지원 서비스를 포함한 스마트 커넥티드 제품 생태계를 제공하는 미래의 물류 배송 비즈니스 제안이다. 이번에 공개한 EP1은 전기 허브 모터가 내장된 화물 운반용 모빌리티. 사용자의 걷는 속도에 맞춰 최대 5km/h까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물류 창고와 택배 트럭 사이에 많은 짐을 쉽게 운반하도록 돕는다. 붐비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장치를 측면이나 후면에 연결해 한 번에 많은 양의 물건도 손쉽게 운송한다. 또한 잠금장치가 마련돼 화물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Sono Motors Sion

Sono Motors Sion
독일 전기 모빌리티 스타트업 소노모터스가 공개한 태양열 전기차 시온(Sion)은 248개의 폴리머 태양 전지를 달아 태양 에너지만으로 최대 34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낸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차 위치, 배터리 상태, 충전 상황 확인과 탑승 전 에어컨을 예열할 수 있다. 시온은 35kWh 용량의 배터리를 갖추어 255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에 태양 전지를 더한 방식이다. 태양으로 충전하는 전기는 일상적인 사용 조건에서 필요한 충전 시간의 1/4에 해당하는 수준. 게다가 외부 충전이 어려운 캠핑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스웨덴 사브 공장에서 단일 트림으로 만들어지며, 차 전체를 태양 전지로 덮기 때문에 외장 페인트가 필요 없다. 또한 온라인으로만 판매해 가격을 낮췄다. 시온은 올해 개발을 끝내고 내년에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에도 판매한다. 가격은 26,400달러(2,917만원)이며 공유 서비스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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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RENCE

GM Ultium Platform

GM
얼티엄, 60% 용량이 늘어난 하이퍼스킬 전기차 플랫폼
GM은 CES 2021을 ‘제로 모터 전시회’로 정의하며 충돌 제로, 배출 가스 제로, 정체 제로의 세 가지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그 비전의 열쇠는 ‘전기화’로 GM 얼티엄(Ultim) 플랫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GM의 첫 대형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은 기존의 배터리 셀보다 60% 많은 에너지를 저장한다. LG의 파우치형 셀로 모듈을 만들고, 이것을 차체에 맞추어 6, 8, 10개 혹은 최대 24개까지 사용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24km, 전륜·후륜·사륜구동이 가능하다. 모듈식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조합으로 트럭, SUV, 크로스오버, 승용차와 상용차 어디에서나 활용할 수 있다. 완벽에 가까운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컨디션을 유지한다.

Mercedes-Benz MBUX Hyper Screen

Mercedes-Benz

MBUX 하이퍼 스크린, 유저 인터페이스의 또 다른 확장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9월 신형 S클래스 10세대에서 새로운 MBUX를 출시한 이래 CES 2021을 통해 MBUX 하이퍼 스크린을 공개했다. MBUX 하이퍼 스크린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사용자의 관점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화면 크기를 자랑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디자인에 주요 정보는 이해하기 쉽게 디자인됐다. ‘제로 레이어 원칙’이라고 명명한 이 기능은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가져오며, 한 화면에서 필요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AI 기반의 MBUX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더 많은 개별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백그라운드로 내려 조작의 편의성도 올렸다.

BMW

BMW
자동차와 운전자 사이의 연결성
BMW의 새로운 iDrive는 중앙 디스플레이와 iDrive 컨트롤러 역할과 함께 다양한 실내 서비스와 기능을 다룰 수 있다. 기존 시선에서 벗어나 자동차 하단부에 있던 모든 실내 기능의 컨트롤러를 인체공학상 가장 접근하기 쉬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로 리뉴얼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로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한 번의 터치로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이 목표라고. BMW는 2001년 7시리즈에서 iDrive를 처음 선보인 이래 꾸준한 진화를 시도해 왔다. 주행 중인 1,400만대의 BMW 자동차를 통해 데이터를 끊임없이 수집하고 있다. 새롭게 강화된 iDrive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며, 제품과 상호 작용을 원활히 하고, 지능형 개인 비서와 함께 다니는 것처럼 다양한 연결성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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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RENCE

Bridgestone SUSYM

Bridgestone
수짐(SUSYM), 고강도, 손상 복구, 저온 저항의 특성 가진 신소재
브리지스톤이 독자 개발한 신소재 수짐은 고무와 수지의 전통적인 특성을 결합한 새로운 폴리머다. 지금은 분자 수준의 수지와 고무를 결합하기 어려웠지만, 브리지스톤은 독점 물질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고무의 질김과 수지의 강도를 모두 가져 고강도, 열손상 복구, 저온에 대한 저항성이라는 세 가지 장점을 얻었다. 브리지스톤은 공기가 필요 없는 에어프리 타이어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공기압은 승차감 등에 많은 이점이 있지만 펑크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브리지스톤은 클래스8의 대형 트럭에서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Indy Autonomous Challenge

Indy Autonomous Challenge
자율주행 분야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의 장
올해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는 10월 23일,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를 준비한다. 미국 에너지 시스템 네트워크의 주최로 기술 상용화와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전 세계 11개국을 대표하는 30개 이상의 팀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시속 240마일(386km)의 속도로 트랙을 20랩 주행하는 모험에 나선다. 쉽게 말해 드라이버 없이 도전하는 자율주행 오벌 경기다. 본 대회에 앞서 오는 5월, 인디 500 주간에 전체 시뮬레이션 레이스를 연다. 인디카 섀시를 만드는 이탈리아 레이싱 컨스트럭터인 달라라도 파트너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Hancom Group

Hancom Group
한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한글과컴퓨터 그룹의 주차 공간 공유 앱 파킹 프렌즈(ParkingFriends)는 주차 공간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앱 이용자는 출입, 체류 시간, 이동 구역,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 거리, 유입, 판매 등 해당 지역의 페어링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전기차 현황과 전기차 충전소 사용 현황 등의 정보도 신속하게 제공하며, 이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도 해소한다. 파킹 프렌즈의 주차장 기반 카풀 서비스는 카풀도 손쉽게 만든다. 카풀 이용 승객은 도로 상황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해 주차 장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미래의 주차장은 자율주행 자동차뿐만 아니라 초소형 모빌리티의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한컴은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 플랫폼을 활용하며, 지역별 특성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해 이동 수단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CES 2021 "WE ARE CES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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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