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로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내년 강원 상공에 뜬다"(종합)

내년 11월 그라운드·플라잉 테스트 마쳐 상용화 단계가 목표


강원도가 액화수소 기반의 날아다니는 드론택시 시제기를 내년 3월까지 개발하는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선점에 나섰다.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22일 오전 11시 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제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상용화 전 단계인 시제기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에 착수한 뒤 내년 3월에는 시제기 조립을 거쳐 같은 해 11월에는 그라운드 및 플라잉 테스트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총 27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시제기 드론택시는 2인승으로, 순항속도는 최대 200㎞/h이고 비행 거리는 50㎞ 이상이다.

최종적으로는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한 특수목적용 유·무인 드론 개발이 목표다.

액화수소 기반 UAM이 상용화되면 기존 배터리 드론의 운행 시간 및 운행 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액화수소는 강원도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생산·운송·저장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분야로서, 특화된 액화수소 기술을 활용해 UAM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UAM 시제기 개발이 드론 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관련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지원센터와 실증테스트베드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영월이 드론 전용 시험 공역을 지정받아 비행 시험장을 구축·운영하고 있고, 지난 2월에는 원주가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돼 유·무인 드론 실증지역으로 확대 가능성도 있다.

특히 도는 산악지형이 많고 사회간접자본(SOC)이 부족해 재난 순찰·통신, 인명 구조, 응급 의료 등에 특수목적용 드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소음, 대형화, 장거리·장시간 운행으로 군사용 드론으로도 적용이 가능하고 접경지역 보병부대 감축 문제를 미래형 육군 조직으로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원도가 UAM 분야를 선정하려는 이유는 신개념 모빌리티의 다양한 첨단 기술이 집약돼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1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의 미래형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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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