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땅투기' 의혹 17일만 LH 직원 첫 소환조사

경기남부청 19일 오전부터 조사 중

▲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현직 직원 A씨가 19일 오전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경기도 광명·시흥 일대 3기 신도시 예정지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을 첫 소환했다. LH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LH 현직 직원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청으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이번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이다. 피의자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소환한 LH 직원 중에는 광명·시흥 일대에서 '사장님'으로 불리며 대규모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도 있다. 그는 내부정보 유출 등을 밝혀낼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경찰은 소환조사와 함께 LH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사국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부터는 압수물 추가 분석과 추가 대상자 소환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사 대상자 소환은 변호사 조율 등 본인 일정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가장 먼저 고발장이 접수된 LH 직원 수사에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앞서 LH 본사와 국토교통부, LH 전·현직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 포렌식 수사를 했다. 이날 소환조사는 이런 분석 작업 후속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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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