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차관도 '쪼개기 매입' 의혹..농식품부 "주말농장용"

박영범 차관 배우자, 농업법인 통해 평택 소재 토지 매입
靑 비서관 선임되면서 매각..농식품부 "투기 목적 아냐"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배우자가 경기 평택시 농지를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 차관의 배우자 A씨가 2016년 9월 평택 안중읍 현화리 소재 토지 2612㎡ 중 66㎡(약 20평) 가량을 농업법인을 통해 5000만 원에 매입했다.


현재까지 총 34명이 해당 토지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민간 도시 개발사업인 화양지구 개발사업 부지와 밀접해 있다고 전했다.

A씨가 땅을 매입할 당시 박 차관은 농업 관련 시민단체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있었다.

이후 박 차관이 2019년 5월부터 대통령비서실 농해수비서관으로 선임되면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A씨는 3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이 토지를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4500만원 가량이다.

농식품부는 박 차관 배우자가 해당 토지를 투기 목적으로 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지인의 권유를 받아 거주지였던 수원과 가까운 곳에 주말농장용으로 매입한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관 검증 당시 매각하려 했으나 권리관계가 복잡한 문제가 있어 석 달 정도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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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