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격 7천600원대 작년보다 45% 비싸..하반기 점차 안정될 듯
3∼5월 달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달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68%가량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공급이 줄면서 달걀 한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7천6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3∼5월 산란계 평균 사육 마릿수는 6천611만마리로 지난해보다 8.7%, 평년보다 6.4%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달걀 생산에 중요한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4.1%, 평년보다 13.3% 적은 4천585만마리로 추산됐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3∼5월 하루 평균 달걀 생산량 역시 지난해보다 17.1%, 평년보다 11.7% 감소한 3천760만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특란 10개의 예상 산지가격은 1천600∼1천800원이다.
지난해 대비 3월(2020년 3월 1천158원)은 38.2∼55.4%, 4월(1천136원)은 40.9∼58.5%, 5월(1천69원)은 49.7∼68.4% 높은 수준이다.
평년 대비로는 3월(평년 3월 946원) 69.1∼90.3%, 4월(1천53원) 52.0∼71.0%, 5월(973원) 64.5∼85.0% 높다.
지난 12일 기준 달걀 한판의 소비자가격은 7천63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7천821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4.0% 내려갔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44.7%, 평년보다는 49.8% 비싸다.
대형마트 4곳에서는 쿠폰 할인 적용 전 기준 6천950원에서 7천980원에 달걀 한판을 판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15곳의 평균 가격은 7천669원이다.
다만, 농업관측본부는 6월과 9월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의 확산세가 잦아든다면 달걀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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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