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 상장 둘째날 48.47달러 마감…시총 99조원

쿠팡, 2.38% 하락한 48.47달러에 마감
장중 52.76달러까지 오른 후 오후장 반락
국채금리 급등 기술주 전반 흔들린 여파

전자상거래 공룡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 둘째날 주당 40달러 후반대로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쿠팡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8% 내린 48.47달러에 마감했다.

쿠팡은 이날 장 초반만 해도 52.76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다. 다만 오후장 들어 하락 전환하며 장중 46.25달러까지 내렸다. 쿠팡은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공모가(35.00달러) 대비 40% 넘게 급등한 49.25달러에 마감했다. 쿠팡은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다.

이날 시가총액은 872억4600만달러(약 99조2000억원)로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2위권에 올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 주가가 내린 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이 흔들린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642%까지 올랐다(국채가격 하락).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레벨이다. 근래 1.6%대에서 국채 수요가 있었으나, 이날 갑자기 매도가 몰린 것이다.

쿠팡에 하루 앞서 상장해 ‘대박’을 터뜨린 게임업체 로블록스 주가는 이날 5.63% 급락한 주당 63.70달러에 마감했다.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전날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뉴욕 증시 상장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비스를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당분간은 (한국의) 고객들을 위해 해야 할 게 너무 많다”며 “한국 시장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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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