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원인으로 밝혀진 코나 화재 원인 두고 2차 공방

현대자동차 코나 EV 화재

배터리 원인으로 밝혀진 코나

화재 원인 두고 2차 공방

현대자동차 코나 EV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현대 코나의 화재가 큰 이슈가 되었다. 2018년 출시된 코나 EV는 국내 11건, 해외 4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한국 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안전연구원(KATRAI)의 정밀조사가 있었고, 오랜 실험과 조사 끝에 배터리 결함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코나 EV를 비롯해 현대의 3개 차종 중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중 일부가 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불량으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특정 차종, 특정 배터리 사용 모델에서만 화재가 집중된다면 배터리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의 발표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국면은 2라운드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LG측에서는 배터리가 원인이라는 국토부 발표에 일단 동의했으면서도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적으로는 반발하는 모양새다. 코나 EV 7만 5,680대, 아이오닉 EV 5,716대, 일렉시티 버스 305대 등 8만대가 넘는 차량의 배터리 전량교체가 결정된 가운데 1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의 배터리를 리콜하기 위해서는 LG가 공급해야 하는 신차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휴대용 전자기기 발전을 주도해 온 충전 배터리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더욱 대용량 고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덩치가 큰 자동차는 매우 강력한 전압과 큰 용량을 필요로 한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는 물론 전기차 분야에서도 화재 문제가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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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